[뉴욕마감]보잉 호실적에 회복…채권금리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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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날 약세를 회복하며 혼조세 마감했다. 대형주인 보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 도움이 됐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5%(59.70포인트) 상승한 2만4083.83으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0.18%(4.84포인트) 오른 2639.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3.61포인트) 내린 7003.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주가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03%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채권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지고, 이로 인해 미 경기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크레셋웰스의 잭 애블린 창업자파트너는 "지난 10년동안 금리는 매우 인공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정상적인 수준으로 금리가 복귀한다면 주식시장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3%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금융시장은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시장은 약세와 반등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런 변동성을 보이는 이유는 현재 어닝시즌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S&P 500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81%가 예상보다 웃도는 실적을 내고 있다.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대형 기업이 있을 경우 주가가 반등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채권금리 상승 영향으로 빠지는 장세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투자전략담당자는 "기업들의 실적은 높은 수준이지만, 이는 법인세 감소 영향도 있다"며 "시장은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식을 매도할 이유를 찾고 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

다만 대형주 보잉의 1분기 순이익이 24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4.15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증시를 상승시켰다. 보잉은 또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기존 13.80달러~14달러에서 14.30달러~14.50달러로 올려 잡았다. 이날 보잉의 주가는 4.19% 상승 마감했다.

특별한 경제지표는 없었던 가운데, 전문가들은 오는 27일 발표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분기 GDP 증가율 예비치가 1.8~2.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35달러(0.5%) 상승한 68.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배럴당 0.05달러(0.07%) 오른 73.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가격은 국채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미 국채 투자매력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금 가격이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온스당 10.20달러(0.8%) 내린 1322.8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