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실장, 방미…靑 "5월 중순 한미정상회담 추진"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민찬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 미국을 방문했으며 5월 중순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청와대가 25일 밝혔다.

윤영찬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정 실장의 미국 방문을 공개하면서 "진행 상황들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남북간 협의 내용을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기 위해 전화통화보다는 직접 대면해서 만나는 게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3시 백악관에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1시간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회담 준비상황, 특히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양국간 긴밀한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 조율을 마쳤으며 정상회담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직후 전화 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5월 말이나 6월 초로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정상회담 전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내달 중순쯤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그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회담 이후 볼턴 보좌관과 만남은 실질적으로 유익했으며 한미 양국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도 북미회담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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