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삼성 노동자들에게 노조 '문' 열려"

'삼성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과와 삼성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 보장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8.4.18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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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과와 삼성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 보장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8.4.18 sab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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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18일 “25만 삼성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선언했다.

민노총, 금속노조,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이날 서울 중구 민노총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80년 무노조 경영이 드디어 막을 내리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이날 기자회견은 전날(17일)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노동자 8000여명을 직접고용하기로 하고, 합법적 노조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로 진행됐다.

민노총은 “무노조 경영은 정경유착과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를 관리해 온 삼성의 손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야만적인 무노조 경영전략과 노조파괴 범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은 “전 계열사에 있는 노조를 파괴하고 차단하는 노무관리 시스템을 전면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직접고용을 환영한다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삼성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며 “(직접고용은) 투쟁의 마무리가 아니라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삼성그룹의 감시자 역할을 하고, 삼성그룹으로의 노조활동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노총은 삼성 전 계열사에서 노조 조직화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서비스 사례를 바탕으로 협력업체 노동자 직접고용을 재벌 대기업 전체로 확산하는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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