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미국인 석방, 북미 정상회담 전제조건으로 내세울 때 아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석방 문제는 북·미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이 되지 않는다고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발스트룀 장관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3일간 회담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발스트룀 장관은 이날 3명의 미국인 억류자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이런 모든 요소가 관련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지금은 많은 조건 또는 전제조건 등을 내세울 때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스웨덴은 북한과의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을 대신해 미국인 등에 대한 보호책임을 지고 있다.앞서 CNN방송은 앞서 18일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발스트룀 장관이 리 외무상과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과 스웨덴 사이에 미국인 억류자 문제가 깊이 있게 다뤄졌다"면서 "이 문제는 북한과의 모든 회담에서 미국 측의 최대 관심사"라고 소개했다.

발스트룀 장관은 이 문제와 관련해 즉답을 피한 채 "스웨덴은 미국 영사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면서 "영사책임 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외신은 북한 내 억류 중인 미국인 문제는 그동안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등을 통해 해결됐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등에 있어서 협상용 카드로 미국인 억류자들을 이용해왔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