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선거철만 되면 시장에 간다’는 말에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8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박영선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출연해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날 MC 김희철은 두 사람에게 선거 유세 때 왜 재래시장 말고 백화점에서는 시민들을 만나러 다니지 않는지를 물었다. 이에 나 의원은 “백화점 안처럼 실내에서 선거운동 하는 건 선거법 위반”이라며 “그래서 띠를 두르지는 않고 쭉 한 바퀴 돌면서 인사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시장에서는 대화가 가능해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하철역 앞에서도 선거운동을 많이 하는데 출퇴근 시간에 많이 한다. 그곳에서는 명함 주고 인사하고, 대화는 못 한다”며 “재래시장은 대화가 가능하다”고 재래시장을 찾는 이유를 밝혔다.이에 MC 장도연은 “그래도 선거철만 되면 시장을 찾는 느낌”이라며 “어떨 때는 ‘복사’ ‘붙여넣기’ 한 것처럼 매번 비슷하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어쩔 땐 억울하다. 저희가 선거철에만 시장을 가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두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업적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노후화된 지하철역에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나 의원은 복도식 아파트에 새시 설치한 것을 꼽았다.
신도림역·구로역 등 오래된 지하철역이 많은 구로구가 지역구인 박 의원은 “어르신들이 다른 지하철역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여기에만 없다고 하시더라”며 “옛날 역이어서 너무 비좁아 공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철도청에 민원을 해도 구조적으로 할 수 없다는 대답만 받았던 박 의원은 일본에서 벽을 뚫어 건물 밖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더불어 이들은 여성의원으로서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나눴다. 나 의원은 “화려한 색의 옷을 입고 왔을 때 핀잔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라고 말했고 박 의원은 “여성의원의 수가 17%이다”라며 “정치세계가 확 열려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라고 전했다.
두 의원은 악수의 고충을 밝히기도 했는데 박 의원은 “악수하다가 어깨가 빠진 적이 있다”며 반가움에 끌어당기는 상대로 인해 어깨가 빠져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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