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파고드는 가상통화 …스타벅스·아마존 코인 머지않아

유럽에서 증권거래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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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가상통화(암호화폐)와 관련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지만 가상통화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확산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선 기존에 활용되던 송금 등의 분야뿐만 아니라 증권 거래에 적용되는 사례까지 나왔다. 스타벅스 등에서도 블록체인 적용 계획을 밝히는 등 관련 기술이 빠르게 우리의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는 모습이다.5일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크레딧스위스은행과 ING그룹은 지난 1일 2500만 유로에 달하는 증권 대출 거래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완료했다. 크레딧스위스와 ING의 이번 거래는 블록체인을 증권 업무에 과감하게 적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수일이 걸리던 증권 대출 거래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금융 거래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커피를 마시는 데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최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언급했다. 그는 또 향후 현금이 필요 없는 매장이라는 방향으로 갈 때 스타벅스만의 자체 가상통화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세계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자체 가상통화 발행 가능성을 높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설문조사 결과 아마존 고객의 절반 이상이 가상통화인 이른바 '아마존 코인'이 나오면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것이다. 설문 참여자들은 아마존이 만든 가상통화로 결제하는 데 51.7%가 찬성했고 21.9%만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6.4%였다. 특히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들의 경우 58.27%가 가상통화 사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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