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춘희 송파구청장 “송파구 '독서문화 대표도시'로 발돋움"

박춘희 송파구청장 공원 속 책장, 버스정류장 두 줄 책장, 송파형 북카페, 구청 내 ‘휴’도서관, 책 박물관 건립 등 책 읽는 환경 조성과 ‘향나도’ 등 사업 통해 독서문화 대표도시로 발돋움 자랑스럽다고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남녀노소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고 싶었다. ‘하루 20분 1달 2권’ 실천을 목표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독서환경 조성 및 지역자원과 연계한 독서 네트워크를 구축에 나섰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사진)이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책 읽는 도시, 송파’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박 구청장은 “이제는 송파하면 ‘책 읽는 송파’라는 이미지가 정착됐고 ‘독서문화 대표도시’로서 품격을 높여 주민들도 가장 잘한 사업으로 손꼽아 칭찬해 준다”고 자랑했다.

‘책 읽은 송파’ 사업은 민선 5기 때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으로 가장 자랑하고 싶은 사업이자 동시에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먼저 공원 속 책장, 버스정류장 두 줄 책장, 송파형 북카페, 구청 내 ‘휴’도서관 등 일상생활과 밀착된 장소 곳곳을 쉼터와 독서공간으로 만들었다. 이 공간들은 주민의 큰 호응을 얻으며, 운영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또 책을 주제로 매년 가을 3만5000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로 개최되는 행사인 ‘책 읽는 송파 북 페스티벌’은 송파구 대표 책 축제다. 가족의 달 5월에 열리는 그림동화페스티벌, 물놀이와 함께 즐기는 여름철 피서지 문고, 인기 작가와 만남인 휴(休)송파 북콘서트 등이 지속적으로 개최된다. 아울러 책 읽어주기 문화운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이다.
[인터뷰]박춘희 송파구청장 “송파구 '독서문화 대표도시'로 발돋움" 원본보기 아이콘


이런 다양한 사업의 결실이자, 책 읽는 송파를 완성시켜 줄 전국 최초 책 전문 공립 박물관인 ‘책 박물관’ 건립도 주요 추진 사업이다.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 기부채납부지에 지어지고 있는 책 박물관은 연면적 6000㎡에 지하 1, 지상 2층 규모로 올 하반기 개관 예정이다.

책 박물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만들고, 쓰고, 책 속의 음악을 듣고,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돼 보는 등 전 세대가 온 몸으로 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책 읽는 송파 사업을 통해 독서환경 조성 및 지역자원과 연계한 독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독서 관련 인프라가 탄탄해졌다”고 밝혔다. 12개 공립도서관을 갖추게 됐다. 또 올림픽공원 내 개관한 ‘지샘터’,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과정에서 유치한 805㎡ 규모 식문화 특화 도서관 ‘가락몰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위례동 복합청사 내 어린이 열람실과 일반자료실 등을 갖춘 연면적 914㎡ 규모 ‘송파위례도서관’이 개관, 장서 1만8000여 권을 보유하게 돼 하루 평균 14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구립도서관의 확충과 함께 이용 인원도 급증했다. 사업 시작 당시 구립도서관 이용인원이 연평균 126만7000명이 던 것에 비해 2017년에는 이용자가 249만8000명에 달하는 등 수치상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도서 대출 또한 하루 평균 2400권이던 것에서 4000여 권으로 늘었으며, 연간으로는 119만여 권의 도서가 대출되는 기록을 세웠다.

박 구청장은 올해는 ‘책 읽는 송파’ 문화 조성을 위해 보다 다양한 신규사업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9월에는 전국 독서동아리 회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을 마련하는 전국 독서동아리 대토론회 개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새마을문고 독서경진대회 우수작모음 문집 ‘글 사랑 나눔’ 발간을 통해 최근 3년간 국민독서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우수작품을 엮어 문집을 발행하고 홈페이지에 게재, 독서 인구의 저변 확대 및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