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급락해도 Fed 통화정책에 영향 미미"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최근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교체와 함께 급락세를 나타냈지만 당초 예정된 Fed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금융시장 여건은 2015년 말 Fed가 기준금리를 처음 인상했을 당시보다 완화된 수준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4차례도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전일까지 2거래일 연속 급락한 뉴욕 증시의 조정국면에 대해 "변동성이 있기는 하지만 시장은 잘 돌아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빌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1987년과 2000~2001년 주식시장 침체가 경기침체를 동반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주가가 급락한다하더라도 2007~2008년 금융위기 전후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Fed가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1월 고용보고서는 2009년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임금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향후 1조달러의 추가지출 등도 예정돼있어, 물가 압력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폭락하던 뉴욕 증시는 이날 삼일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2.33% 오른 2만4912.77로 장을 마감했다. ICON어드바이저스의 크레이그 캘러한 창업자는 "(이번 조정이) 황소장을 방해하긴 했지만, 반대로 곰장의 시작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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