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문 "김정은, 새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지시"

"지난 11~12일 평양에서 열린 군수공업대회의 비공개 자리에서 이같은 지시 내려져"
제8차 군수공업대회 참가자들이 지난 13일 북한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맹세문 채택 모임을 열었다고 1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제8차 군수공업대회 참가자들이 지난 13일 북한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맹세문 채택 모임을 열었다고 1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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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를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런 지시는 김 위원장이 지난 11~12일 평양에서 열린 군수공업대회의 비공개 자리에서 내려졌다"며 북한의 미사일 개발 분야를 잘 아는 탈북자를 인용해 밝혔다. 군수공업대회에는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5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과학자, 기술자, 근로자 등이 참석한 바 있다.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시한 미사일은 2012년 12월과 지난해 2월 발사한 3단식 장거리미사일 대포동2호 개량형인 은하 3호를 대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를 은하 4호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 미사일의 기체 개발은 거의 완료됐지만 발사준비에만 앞으로 6개월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내년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70년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또 이는 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한 장거리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실험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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