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향한 팀쿡의 희망… 팀 쿡 "빠져나간 앱, 복원될 것"

VPN 등 앱 삭제 조치 간접적으로 언급한 팀 쿡 애플 CEO
"복원될 것이라는 희망 가지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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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팀 쿡 애플 CEO가 중국 정부의 조치로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앱들이 복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팀 쿡 CEO는 중국 광저우시에서 진행된 광저우 포춘 포럼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생긴 희망은 빠져나간 몇 가지가 돌아올 것이라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큰 희망과 낙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일부 메신저 앱, 가상 사설망(VPN)을 포함한 10여개 애플리케이션을 중국 앱스토어에서 제거하기로 결정했고, 이로 인해 애플이 중국 지역 이용자들과 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전 세계 최대 모바일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애플은 중국 정부에 적극 협조하면서 모바일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구글은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은 이후 중국에서 퇴출당했고 구글 플레이 재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이 없는 사태다.

이와 함께 팀 쿡은 "'자유'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미국의 상원 의원인 패트릭 리히 의원이 "중국 정부가 기술 기업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애플이 표현의 자유를 증진시켜야 하는 도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패트릭 리히,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팀쿡 CEO에게 타사 VPN 앱을 제거한 이유에 대해 질문한 바 있다. 애플은 중국 정부를 향해 비난하는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상원의원에게 "행동이 가장 강력한 성명서"라고 답변했다.

한편 팀 쿡 CEO는 지난 4일 중국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 기조연설에서 "중국 개발자들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어느 나라의 개발자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그 총합은 169억 달러(약 18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앱스토어 출시 이후 전세계 개발자들이 벌어들인 금액인 700억 달러의 4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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