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품·의류 등 소비재 관세 인하…“평균 17.3%→7.7%”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중국이 다음 달부터 제약품, 의료 등 외국산 소비재에 대한 수입 관세를 낮추기로 했다.

홍콩의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현지시간) 중국 재무부가 일부 소비재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SCMP는 미국 등 중국과 교역하는 나라들이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에 대해 오랫동안 문제를 제기하자 중국 정부가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외국산 물건 제품의 판매를 제한하는 불공정한 무역장벽을 문제 삼았다.

재무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식품, 건강보조제, 제약품, 의류와 레저용품의 관세가 평균 17.3%에서 7.7%로 인하된다.

재무부 관계자는 "이번에 관세가 인하되는 상품들은 내수용 상품들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는 한편 중국 내수 업체들의 품질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노무라 그룹의 자오양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인하는 다분히 상징적이며, 수출을 늘리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지난 수년간 관세가 크게 낮춰졌어도 17%의 부가가치세는 여전히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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