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방어' VS 애플 '공격'…전쟁의 서막

삼성, 아이폰 유저 대상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체험 프로그램
"갤럭시에 대한 자신감…아이폰X을 향한 두려움"
삼성전자, 아이폰X 노치 희화화 광고
갤럭시S8 버건디도 출시 예정

삼성전자 '방어' VS 애플 '공격'…전쟁의 서막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의 아이폰 10주년작 ‘아이폰X' 상륙에 대비해 삼성전자의 방어전이 시작됐다.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최신 갤럭시를 사용할 기회를 주는 한편 새로운 색상의 ’갤럭시S8'를 출시하며 대비 태세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21일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갤럭시노트8’, ‘갤럭시S8’ 등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한 달간 사용해볼 수 있는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21일부터 27일까지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1만명을 추첨해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소비자는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삼성 디지털 프라자에서 공단말기를 구매해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단말기 가격을 지불하되 이는 약정폰 가격에 참가비 5만원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면 참가비를 환불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오는 24일 출시되는 아이폰X이 촉발한 위기감 때문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9시 시작한 아이폰X 사전예약은 시작 3분만에 마감됐다. 9시30분 시작한 2차 예약도 1분50초만에 매진됐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이 1차에서 20분, 2차에서 1시간 걸려 매진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상대적으로 아이폰7 대비 물량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전자로서는 아이폰X의 폭발적 인기를 외면하기 어려웠을 터다.

물론 갤럭시S8, 갤럭시노트8를 향한 자신감도 프로그램 운영을 결정한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갤럭시의 차별화된 가치를 직접 경험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공격에 맞서는 삼성전자의 방패는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다. 지난 5일 미국에서 아이폰X의 디자인을 희화화하고 애플의 우위에 선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광고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국내에서는 게임 마니아들을 위해 넷마블과 손잡고 갤럭시노트8 리니지2 레볼루션 스페셜 패키지도 내놨다. 색상 마케팅으로 신모델 출시 효과도 노릴 계획이다. 갤럭시노트8 메이플 골드에 이어 이달 내 갤럭시S8 버건디 레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