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訪中]시진핑 "이번 방중 의미 중대…전세계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베이징 자금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베이징 자금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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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8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해 방중 일정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금성(紫禁城)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중앙(CC)TV가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자금성 내 보온루(寶蘊樓)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차를 마시며 환담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중국에 국빈 방문한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의 의미가 중대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중은 중·미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양국의 공동 노력 아래 이번 방문이 중요하고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 경제·사회 발전 상황과 얼마 전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중요 성과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했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9차 당대회가 원만하게 폐막하고 시 주석이 당 총서기에 연임한 것을 축하한다"며 "이번 방문에 대한 중국 측의 세심한 환대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 경제 발전이 이룬 성과에 찬사를 보낸다"며 "이번 국빈 방문이 성공적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 부부는 자금성 출입문이자 거대한 성문인 오문의 내금수교(內金水橋)를 지나 태화전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중화전과 보화전을 관람했다.

이날 참관은 황제만이 다니는 길인 고궁 중축선을 따라 이뤄졌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곁에서 함께 하며 고궁의 역사와 건축 그리고 문화를 직접 소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자금성 고궁문물복원센터도 방문해 복원 후 전시된 시계·목기·금속류·도자기·방직품·서화 등을 함께 감상했다. 트럼프 부부는 시 주석의 요청으로 서화 제작 체험도 직접 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 부부는 청나라 시대 연극 공연장이었던 창음각(暢音閣)으로 자리를 옮겨 손오공에 대한 내용을 다룬 경극 '미후왕(美候王)'을 함께 관람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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