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황영철 "전남지역 전통시장 절반이 화재진압장비 없어"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최근 5년간 전라남도에서 총 12건의 전통시장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재산피해액은 20억에 달한다. 하지만 전남 지역 전통시장의 47%가 화재진압장비가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역 전통시장별 화재진압장비 설치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라북도 전통시장 117곳 중 47%에 달하는 55곳에 화재진압장비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시장 4곳 중 2곳에 화재진압장비가 없는 세종시(50%) 다음으로 사실상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군별로 화재진압장비 無설치 비율을 살펴보면, 영암군이 5개 시장 중 한곳도 화재진압장비가 설치되지 않아 100%로 가장 높았고, 보성군 75%(8곳의 전통시장 중 6곳), 진도군, 함평군, 담양군 각 75%(3/4), 고흥군 66.7%(4/6), 강진군, 곡성군 각 66.7%(3/2), 완도군 60%(3/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하나의 화재진압장비라도 모든 시장에 설치된 곳은 구례군(3곳)과 목포시(8곳) 두 곳에 불과했다.

전라남도 확인결과, 최근 5년 동안 전통시장 화재진압장비 설치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1억으로 21개의 비상소화함을 설치하는 그쳤다. 그마저도 2013년, 2014년은 예산이 투입되지 않았으며 최근 들어 예산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황 의원은 “서민들이 생계를 꾸려나가는 터전이자 주로 이용하는 곳인 전통시장에 화재진압장비가 없어 대형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는 상황”이라며 “전통시장 화재진압 장비 無설치율이 사실상 전국에서 제일 높은 전라남도는 도 차원에서 현황을 파악하고, 종합개선 대책을 마련해 전통시장을 화마로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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