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 원장·간부 추천자 채용…국제원산지정보원 ‘밀실채용’ 의혹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국제원산지정보원(이하 정보원)의 ‘밀실채용’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군포시갑)에 따르면 정보원은 지난 2015년 12월 신입직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서류심사 점수와는 무관하게 원장과 고위간부가 추천한 지원자들만 전원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정보원은 수도권과 부산지역 행정직(신입·경력)과 전산직(경력)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이중 밀실채용 의혹이 제기된 것은 행정직 신입직원이다.

수도권 158명·부산 60명의 응시자 중 서류점수가 높은 15명(수도권 5명·부산 10명)을 선발해 2차 면접전형을 참여시킨 정보원이 최종적으로 상위 득점자가 아닌 응시자들을 대거 합격시킨 것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결과가 김기영 원장과 한선희 전 FTA사업본부장(퇴사), 홍형식 전 연구개발본부장(퇴사) 등의 입김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보원 내 경영지원팀장의 구두답변 등을 토대로 한 의원실의 확인결과 이들의 추천을 받은 응시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론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과정은 청년세대에게 ‘희망의 사다리’와 같다”며 “우리는 청년들의 희망을 꺾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정보원은 김 원장과 고위간부, 이들이 추천한 채용응시자들 간에 어떤 커넥션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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