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 잠잠…원·달러 환율 10.3원 급락

원·달러 환율 1135.1원 마감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북핵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3원 내린 1135.1원에 마감했다. 이날 2.9원 하락한 1142.5원에 출발한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힘입어 1130원대로 내려왔다. 종가 기준으로 1130원대를 기록한 건 4거래일 만이다.

이는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장장 열흘에 걸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북한의 특별한 도발 징후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초 북한이 이날 노동당 창건 72주년을 맞아 도발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819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가 2340선을 회복하는데 기여했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3월 2일(6819억원) 세웠던 연중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 역시 원화의 동반 강세를 이끌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220위안 내린 6.6273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한 달 만에 최대 폭으로 절상시킨 것인데 미국 달러화에 비해선 0.33% 절상된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8000억원 넘게 매수한 것이 환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위안화 강세보이면서 아시아 통화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고 연휴 이전에 롱포지션(매수) 취했던 세력들이 북한 이슈가 잠잠해지면서 정리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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