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로운 도발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軍등 예의주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북한이 추가로 장거리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것이라는 전언이 나오자 군과 관계 당국이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소속 안톤 모로조프 등 의원 3명은 6일까지 북한 평양을 방문한 뒤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장거리미사일 발사 실험을 준비 중이며, 미국 서부 해안에 도달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수학적 계산까지 제시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언급한 장거리미사일을 두고서 '화성-13형'과 '화성-14형'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성-14형은 액체 1단 중거리미사일(IRBM) '화성-12형'을 2단체로 개량한 ICBM급 미사일이다. 화성 13형은 아직 개발 중인 미사일로 3단형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매체는 지난 8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ICBM급 화성-13형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의 구조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화성-14형의 사거리를 늘린 개량형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북한은 화성-12형의 경우 8월 발사 당시에는 2700km를 비행했지만, 17일 뒤인 9월 발사에서는 3700km를 비행해 사거리가 1000km 늘어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화성-14형의 사거리가 늘어났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은 콜럼버스의 날(9일), 노동당 창건일(10일) 등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과 관련해 경계태세를 유지 중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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