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김정은 '병진노선' 강조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 선임…노동당 주요직위 개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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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7일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핵-경제 건설 병진노선의 지속적인 추진과 자력갱생을 통한 제재의 극복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회의에서 "조성된 정세와 오늘의 현실을 통하여 우리 당이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을 틀어쥐고 주체의 사회주의 한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하여온 것이 천만번 옳았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대하여 확언했다고 8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위원장 동지께서는 당의 병진노선을 계속 철저히 관철하여 국가 핵무력 건설의 역사적 대업을 빛나게 완수할 데 대하여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이 공개한 김정은의 전원회의 보고내용에는 미국 등을 향한 구체적인 군사적 조치나 위협은 담기지 않았다.

김정은은 과학기술을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기관차'라고 지적하고 경제실무를 담당하는 내각과 경제지도 기관들이 작전과 지휘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정세는 준엄하며 우리 앞에는 시련이 막아서고 있지만 우리 당은 전체 군대와 인민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기에 언제나 배심이 든든하다"며 "그 어떤 천지지변 속에서도 자주적인 노선을 확고히 견지하며 백승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런 발언은 최근 잇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로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산 제품의 수입을 끊고 노동자를 퇴출하는 등 적극적인 제재에 나서면서 생길 북한경제의 어려움과 주민들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노동당 전원회의는 지난해 5월 제7차 당 대회 직후 열린 이후 17개월 만에 열렸으며 조직문제도 논의했다고 중앙통신은 전달했다.

회의에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당 중앙위원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됐으며, 최룡해 당 부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에 보선됐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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