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전장업체 하만 구조조정

총 650여명 규모, 생산기지도 3개로 통합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전장업체 하만 인수 이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구조조정과 함께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자 시스템을 전담할 전략사업유닛(SBU) 조직을 하만 내부에 신설해 향후 전장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15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만인터내셔널의 미국 본사와 유럽 지사에서 총 650여명 규모의 구조조정이 단행됐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뒤 처음으로 구조조정 및 조직 개편이 시작된 것이다. 연구개발조직과 엔지니어링, 디자인, 제조센터 등도 통합·재조정된다. 특히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북미, 유럽 각지에 분산돼 있는 소규모 공장들의 문을 닫고 3개의 메인 공장을 운영한다.

음향기기를 비롯한 오디오 부문은 캘리포니아 노스리지에 생산기지를 둔다. 디지털신호처리(DSP)와 비디오 부문 등 전자부품 부문은 텍사스 리처드슨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조명 부문은 덴마크의 오르후스에서 생산한다.

이번 구조조정은 삼성전자 합병 이후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및 B2B 오디오, 음향 및 조명 사업부문인 프로페셔널 솔루션 부문의 R&D 및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향후 하만 내부에 조직된 전략사업유닛(SBU)의 역할을 확대해 전장사업 전지기지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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