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정의 아마 돌풍 "혜진아, 이번엔 내 차례"

BMW레이디스 첫날 공동 2위, 박지영 선두, 김해림과 장하나, 이소영 등 공동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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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성은정(18ㆍ영파여고ㆍ사진)의 아마추어 돌풍이다.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파71ㆍ651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첫날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지영(21ㆍCJ오쇼핑)이 선두(6언더파 65타), 최가람(25) 공동 2위, 김해림(28)과 장하나(25ㆍ비씨카드)등 7명이 공동 4위(4언더파 67타)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1~13번홀의 3연속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뒤 5, 7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뒷심까지 과시했다. 아마추어로 프로무대에서 2승을 수확한 최혜진(18ㆍ학산여고)과 함께 차세대 월드스타로 꼽히는 선수다. 성은정은 특히 175cm에 70kg의 당당한 신체조건에서 뿜어내는 260야드의 호쾌한 장타가 위력적이다. 지난해는 실제 US여자주니어와 US여자아마추어를 동시에 제패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6월 KLPGA투어 비씨카드컵 최종일 3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18번홀(파5)에서 트리플보기로 무너진 뒤 연장전 끝에 오지현(21ㆍKB금융그룹)에게 우승컵을 상납한 아픔이 있다. 선두와는 1타 차, 최혜진에 이어 또 다른 아마추어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다. "출발이 좋은 만큼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우승을 한다면 곧바로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라는 당당한 포부를 곁들였다.

박지영은 버디만 6개를 쓸어 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앞세워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지난해 6월 S-OIL챔피언스에 이어 1년 3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노리고 있다. '3승 챔프' 김지현(26ㆍ한화)과 KLPGA챔피언십 챔프 장수연(23), 디펜딩챔프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 등 빅스타들은 2언더파 공동 21위에 포진했다. '넘버 1' 이정은6(21ㆍ토니모리)는 반면 2오버파 공동 97위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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