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밀라노간 패션산업 교류 합의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패션산업 교류의 물꼬를 텄다.

서울시는 이르면 내년부터 세계 4대 컬렉션으로 꼽히는 밀라노 패션위크에 서울의 디자이너가, 서울 패션위크에는 이탈리아의 정상급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디자이너 교류가 추진된다고 12일 밝혔다.박 시장은 이와 관련 11일(현지 시간) 밀라노 패션위크를 주관하는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의 카를로 카파사 회장과 만나 패션산업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계 5대 패션스쿨 중 하나인 밀라노 '마랑고니 패션스쿨'의 로베르토 리치오 총괄대표도 함께해 패션 분야 인재 양성과 동대문 일대에 대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시는 내년 춘계 서울 패션위크를 목표로 디자이너는 물론 패션쇼 기획·연출 분야까지 상호교류를 추진해 서울 패션위크의 세계 5대 콜렉션 도약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아울러 박 시장은 이탈리아 주요 도시들과의 교류·협력 확대를 통한 도시외교 외연확장에도 나섰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밀라노시가 속해 있는 롬바르디아주(州) 로베르토 에르네스토 마로니 주지사를 만나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따라 양 도시는 ▲산업 및 상업 관련 행사 ▲국제회의 ▲학술회의 ▲축제 및 포럼에 상호 참가 ▲오페라 교류 및 공동제작 등 5개 세부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시행하게 된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우호도시 체결 10주년을 맞은 밀라노시의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시장은 문화·예술·경제·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

밀라노시와의 우호도시 체결은 2007년 레티시아 모라티 전 밀라노시장이 서울을 방문해 체결했다. 이후 양 도시는 10년간 패선·디자인, 공유도시, 도시먹거리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추진해 왔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논의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는 우리 패션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국내 패션디자이너들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서울 패션위크는 보다 글로벌한 패션비즈니스의 장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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