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지명 김선기 "직구 힘 있고 슬라이더도 잘 던져"

김선기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김선기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상무 소속 김선기가 넥센 유니폼을 입는다.

김선기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2차 지명회의(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넥센의 지명을 받았다. 김선기는 세광고를 졸업한 후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만 활약하다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현재 군 복무 중이며 올 시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열아홉 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김선기는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 호투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대표팀은 김선기를 상대로 4이닝 동안 안타 세 개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넥센 지명 후 인터뷰에서 김선기는 당시 프로야구 대표 선수들을 상대로 한 경기였기에 의식을 좀 했다고 했다. KBO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었기에 김선기 입장에서는 절실한 경기였던 셈이다. 김선기는 1군에서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고 상위 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도 입성했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상무 경기를 계속 봤다. 1군에서 바로 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선기는 애초 즉시 전력감이라는 이유에서 더 높은 순위 지명이 예상됐다. 하지만 상위 지명권을 가진 구단들이 가능성 있는 젊은 투수들을 선택하면서 8순위로 밀렸다. 고 단장도 "염두에 둔 선수가 앞에서 먼저 지명을 받았고 고민 끝에 선택했다. 즉시 전력감 투수들 중에서는 가장 낫다"고 했다.

김선기는 "드래프트 장소에 도착하고 나서 긴장을 좀 했는데 지명되고 나니 홀가분하다"고 했다. 그는 "직구에 힘이 있고 슬라이더도 카운트와 상관없이 잘 던진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