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폭발사고' 수사책임자 헌병대장 '가혹행위 사건 은폐' 의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출처=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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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시민단체가 육군 5군단 헌병단장이 부대 소속 부사관의 병사 상대 폭언, 가혹행위를 보고받고도 묵인·은폐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헌병단장은 'K-9 자주포 폭발사고'의 수사 책임자로 알려졌다.

군인권센터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모 5군단 헌병단 차량정비관(중사)이 정비병, 운전병 등에게 폭언·가혹행위를 저지르고 집단따돌림을 주도했음에도 백모 5군단 헌병단장(대령)은 이를 묵인·은폐했다"고 고발했다.센터에 따르면 백 헌병단장은 이달 초 피해자 중 한 명인 정비병으로부터 피해사실을 보고받고 조사해줄 것을 요구받았다. 백 헌병단장은 처벌을 약속했음에도 말을 뒤집어 해당 차량정비관을 다른 부대로 전출시킨 뒤 사태를 무마시켰다고 센터는 전했다.

센터는 "백 헌병단장의 도 넘은 '제 식구 감싸기'에 5군단 헌병단은 무법천지나 다름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K-9 자주포 폭발사고 등 주요 사건의 수사 책임자로서 임무수행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므로 즉각 보직 해임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센터는 23일 또 다른 5군단 헌병단 소속 부사관이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나온 흙 3750t을 무단 반출했다며 고발한 바 있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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