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국민여론,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공감하지만, 재원조달 의구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정부가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대해 국민 대다수는 공감했지만, 재원조달이 쉽지 않으리라고 보는 시각이 반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부 대책에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76.6%로 조사됐다. 반면 공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17.5%로 조사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각종 비급여 항목을 급여로 전환하고 환자 간병 건강보험 적용 등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국민 여론은 일단 정부 대책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재원조달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결과 재원조달이 가능하다고 본 응답자는 43.8%지만, 재원조달이 어렵다고 본 응답자는 50.3%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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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대해서는 세대를 떠나 공감한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재원조달을 두고서는 세대별로 다른 반응을 보인 점이 주목된다.

30대와 40대는 각각 재원조달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8.2%와 57%로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20대의 경우 재원조달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0.8%였으며 50대는 42%, 60대는 32.7%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재원조달이 가능하다고 답한 비율이 63.6%지만 국민의당 지지자는 24.6%, 바른정당 22%, 자유한국당 8.4%로 나타났다.

한편 CBS방송 의뢰로 시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1일 19세 이상 성인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3%였으며, 무선전화 80%·유선전화 20%의 비율로 조사됐다. 인구통계에 따른 가중치 방식의 통계보정 절차를 거쳤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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