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등에 업은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PH-1 대량생산 예고

에센셜이 제작한 피에이치 원(PH-1)

에센셜이 제작한 피에이치 원(P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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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은 자신이 창업한 스마트폰 제작사 에센셜이 티타늄 소재 스마트폰 '에센셜 피에이치원(PH-1)'이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에센셜은 올 하반기 스마트 스피커도 출시할 예정으로 미국 IT업계에 다크호스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루빈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여러분들에게 에센셜 폰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주 우리의 폰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에이치원(PH-1)은 지난 5월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다. 하지만 아직도 양산은 하지 못한 상태다. 피에이치원(PH-1)은 티타늄 베젤을 갖춘 폰으로, 가격은 699달러다. 에센셜은 베스트바이와 아마존에서 폰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스프린트를 통해서만 개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피에이치원(PH-1)을 언제 구할 수 있을지는 의견이 갈린다. 니콜로 드 마시 에센셜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몇 주 후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WSJ는 같은 날 에센셜이 미국 아마존 알렉사 펀드과 중국 텐센트 등으로부터 3억 달러를 투자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6월부터 이같은 소문은 돌았으나 아마존이 에센셜 투자에 나선 점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특히 주목할 점은 에센셜이 스마트 스피커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는 점이라고 조명했다. 아마존의 에코, 구글 홈, 애플의 홈패드 등과 경쟁이 예상된다.

루빈은 에센셜의 스마트 스피커인 가칭 '에센셜 홈'이 아마존의 알렉사, 애플의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인공지능 비서와 상호연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해 폴 버나드 아마존 알렉사 펀드 디렉터는 "회사는 에센셜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앤디 루빈 트위터

앤디 루빈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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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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