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가 9대?…박찬주 대장, 이번엔 공관 비품 절도 의혹

박 대장, 보직 변경 때마다 前공관 비품 절도 의혹
군인권센터 "관행 된 공관 비품 절도, 이제는 뿌리 뽑아야"

박찬주 육군 대장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공관병 갑질' 의혹으로 군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박찬주 대장이 이번엔 군용물 절도 의혹에 휩싸였다.

군인권센터는 박 대장이 2014년 10월 육군 제7군단장에서 육군참모차장으로 이임하면서 전에 머물던 공관 내 냉장고, TV 등 비품 일체를 가지고 이사했다는 의혹을 7일 제기했다.센터에 따르면 공관 비품은 부대 자산 목록에 등재되는 부대 재산이다. 박 대장이 부대 재산을 무단으로 가져간 것은 군형법 제75조의 '군용물절도죄'에 해당한다고 센터는 주장했다.

또한 센터는 "박 대장이 냉장고 9대를 모으게 된 경위는 보직 이동 시마다 공관 비품을 절도했기 때문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센터는 "장군이 보직을 옮길 때마다 공관 비품을 가져가 후임자가 이를 재구매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공관 내 비품 출처, 관련 예산 지출 내역을 전수조사 해 장군들의 혈세 낭비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