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한·뉴질랜드 외교장관 회담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 중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및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로 지난 6일 오후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 제리 브라운리 뉴질랜드 외교장관과 각각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관계 강화, 한반도 정세 및 우리 새정부의 대북 정책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7일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호주, 뉴질랜드가 지금까지 우리와 외교·국방, 경제·통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굳건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오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인도·태평양 시대 주요 협력파트너인 양국과의 관계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켜 우리의 외교 지평을 확대하고자 하는 새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 최초의 여성 외교장관인 강 장관과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보다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으며, 특히 오는 10월 서울 개최 예정인 제3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 회의를 통해 상호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가 외교·국방(2+2) 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국가는 미국과 호주 두 나라 뿐이다.

강 장관과 브라운리 뉴질랜드 외교장관은 양국 간 방산협력, 인적교류 등 실질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고 정상 방문 등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도발이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전통 우방국인 호주 및 뉴질랜드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또 호주, 뉴질랜드 등 유사입장 국가들이 북한의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들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비숍 호주 외교장관과 브라운리 뉴질랜드 외교장관은 양국 모두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심각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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