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청주 산사태 원인 ‘기록적 폭우·취약한 지질구조’ 결론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청주 산사태의 주된 원인으로 기록적인 폭우와 산사태 발생 지역의 취약한 지질구조가 지목됐다.

산림청은 최근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미원면에서 산사태 원인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5일 밝혔다.산사태는 지난 14일~16일 충청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린 시점에 발생해 56.84㏊(잠정) 규모의 피해면적과 두 명의 인명피해(낭성면·미원면 각 1명 사망)를 야기했다.

이에 산림청은 산사태원인조사단을 꾸려 산사태 발생 시작점과 피해유형 및 규모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17일 무인항공기 드론을 활용한 현황조사에 이어 20일 해당 지역의 기상·지형·지질·임상 등을 조사하는 방식이다.

이 결과 산사태 피해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산사태 발생 당시의 기록적 폭우(시간당 최고 강우량 91.8mm/hr)가 꼽혔다. 여기에 지형·지질적 측면에서 낭성면은 8부 능선부 발생원 부분에 물골이 형성되는 집수지형인 탓에 사면붕괴에 의한 토석류가 발생, 미원면은 상부에 오목한 형태의 집수지형이 있는데다 토층이 얇게 형성되는 등 집중호우에 취약한 지질구조를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단은 조사결과 발표에 이어 안정성 검토 등을 분석, 발생원인에 따른 맞춤형 복구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산림청 산사태예방지원본부는 항공 기상장비 라이다(또는 드론) 촬영으로 충청지역의 산사태 피해현황 조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조속한 시일 내 복구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용권 산사태방지과장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산림청은 올 여름 잦은 집중호우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산사태 예방·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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