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중 내 짝 한 명 없을까'…중국, 데이팅앱 열풍

스마트폰 보급 확산
남녀 성비 불균형 탓


중국의 데이팅 앱 이용자수가 5억명에 육박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성비 불균형 현상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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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KOTRA는 "중국 데이팅 앱 이용자 수는 지난 2014년 3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6년 2분기 기준 4억4900만 명 규모에 이르렀다"고 현지 산업조사매체 아이메이 컨설팅을 인용해 밝혔다.

대표적인 데이팅 앱 '모모(陌陌)'는 모바일 SNS 앱 다운로드 누적 5위 차지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8월에 발표된 모모 2016년 2분기 영업실적은 순이익 9900만달러(1100억원)에 달했다. 전년동기 대비 222% 성장한 수치다.KOTRA는 "중국 내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한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증대, PC세대에서 모바일 세대로의 전환, 모바일 인프라 확대 등 사회학적 요인과 연애 상대를 적극 물색하는 문화, 중국 내 성비 불균형 등 문화적 요인에 힘입어 중국 데이팅 앱 시장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이메이 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기준,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중 64.1%가 "데이팅 앱을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용자들의 주요 목적은 '타인과의 대화'였다. 데이팅 앱 이용자 이용 동기를 조사한 결과(2015년 상반기 기준), 39.3%의 이용자는 '수다 떨기'를 사용 동기라고 응답했다. 28.6%는 '취미공유'라고 응답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성비불균형 현상은 데이팅 앱 내에서도 여전했다. 여성성·남성 성비는 35:65로, 데이팅 앱 이용자 중 남성 이용자가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15~25세 사이가 전체의 64.8%를 차지했다.

중국 데이팅 앱 업체들은 '불건전 이용자' 차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앱 이용 안전이 취약한 여성 이용자의 안전 보장과 이용자 확보를 위해 데이팅 앱은 적극적으로 불건전 이용자를 가려내고 차단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한편 국내 데이팅 앱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앱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최근 국내 비게임 분야 앱 매출 상위 10위권에 소셜 데이팅 앱 3개가 이름을 올렸다.

'정오의 데이트'가 5위, '이음'이 6위,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가 8위를 기록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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