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KTX·SRT 고속철도망 따라 분양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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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하반기 KTX·SRT 등 고속철도 역세권 주변으로 새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인근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광명역이 자리한 경기 광명시의 아파트값은 올 들어 5월까지 0.54%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0.52%)을 넘었다. 초역세권인 '광명역 파크자이'의 경우 지난달 전용면적 84㎡A형이 5억6116만원(24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 당시(최고가 4억4590만원)보다 1억1500만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수세역세권도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일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이달 기준 3.3㎡당 3023만원으로 2015년 2분기(2078만원)보다 45.5% 올랐다. 수서역세권에 위치한 '신동아 아파트'는 49㎡의 거래금액은 지난해 1월(5억1900만원)에서 이달 6억8000만원으로 31%가량 상승했다. '래미안 강남힐즈' 101㎡는 지난해 3월 실거래가(8억3000만원)에 비해 42% 오른 11억8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특히 동탄역세권 아파트의 프리미엄(웃돈)은 1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미린 1차' 84㎡는 3억8760만원(20층)에 분양됐는데, 최근 5억930만원에 거래가 진행됐다.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차'는 84㎡이 3억9630만원(10층)에 분양됐으나 웃돈 1억원이 붙은 5억1119만원에 매매됐다.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고속철도가 자리한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을 갖춘 데다 역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가 잘 형성돼 유입인구와 평균 매매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교통호재는 아파트값 형성 요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시장상황에 상관없이 역세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건설사들도 하반기 KTX·SRT 등 고속철도 역세권 주변으로 아파트를 잇따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남 밀양시 KTX밀양역 인근에 '밀양강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74·84㎡ 523가구 규모다. 단지에서 걸어서 5분이면 밀양역에 도착한다. 단지 앞에는 밀양강이 있어 일부 저층을 제외하고 밀양강 조망이 가능하다.

중흥건설은 다음 달 화성 동탄2신도시에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B5·B6블록)를 내놓는다. 103~128㎡ 21개동, 262가구 규모다. SRT동탄역을 통해 부산·목포까지 2시간대, 수서까지는 15분 안팎이면 도착한다. 9월엔 포스코건설이 평택 동삭동 연신지구에 '모산 영신 센토피아 더샵'을 분양한다. 1블록 2124가구, 2블록 1674가구이며 이중 각각 490가구, 32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자동차로 5분 거리에 SRT 지제역이 있다. 수서까지 20분, 강남까지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바통을 이어받아 롯데건설은 10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대에 '상도역세권 롯데캐슬'을 공급한다. 지하2층~지상 20층, 12개동 59~84㎡ 885가구 규모다. 걸어서 지하철 7호선 상도역을 갈 수 있으며 KTX용산역·서울역과도 가깝다. 현대산업개발도 같은 시기 부산진구 전포2-1구역을 재개발하는 '전포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전포역과 1호선 서면역이 근거리다. KTX부산역이 위치한 동구와 인접해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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