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또 올렸다…10월 '3%대 성장률' 나올까

한은 기준금리 13개월째 1.25%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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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8%로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지난 4월 발표했던 2.6%보다 0.2%포인트 올린 2.8%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앞서 지난 4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올린 바 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는 소비 성장세가 미흡하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앞으로 국내 경제는 주요국과 교역여건 변화나 지정학적 불확실성 요인이 있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시 올해 '3%대 성장률'를 기록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정부 계획대로 추경이 통과돼 집행되면 금년 경제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성장률 수정치에는 추경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한은의 경제전망은 1, 4, 7, 10월에 발표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빠른 시일내 추경이 편성될 경우 오는 10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대로 상향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추경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선 '완연한 경기회복세'를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성장세가 뚜렷해지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 축소조정을 검토할 것"이라며 완화 정도를 축소하는 것이 긴축을 의미하는 것을 아니라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해결에 대해선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가계부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겠지만 다른 측면의 부작용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나 감독당국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우선) 적용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이날 금통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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