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베네수엘라 신용등급 'CCC-'로 강등 "디폴트 위험↑"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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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베네수엘라의 신용등급을 CCC-로 한 단계 강등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는 베네수엘라의 장기 외화 및 통화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CC-로 하향했다. S&P는 또 베네수엘라의 장기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며 추가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베네수엘라의 유동성 악화와 정치·경제적 긴장 고조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향후 6개월 내 이같은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네수엘라 수출의 95%를 차지하는 원유생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도 최소 마이너스 6%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베네수엘라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이 국가가 12개월 내 디폴트에 처할 가능성이 56%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지난달 기준 향후 5년내 신용 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무려 91%까지 치솟았다.

S&P는 지난해 500%를 기록한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이 올해는 950%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큰 타격을 입은 베네수엘라는 현재 의약품과 생필품조차 제대로 구할 수 없는 상태다.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퇴진을 요구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몇개월째 계속되는 등 국가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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