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데이의 역설 "美생산성 100억달러 까먹는다"

사진=테크크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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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당신이 5분마다 새로운 할인 상품이 공개되는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좋은 상품을 찾으려 할 때마다 당신의 직장 혹은 국가는 경제적인 타격을 받을 위기에 처한다."

미 경제방송 CNBC는 11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CNBC는 직원들이 아마존을 지켜보는 동안 얼마나 많은 생산성이 감소할 수 있는가에 대해 "약 100억 달러(11조4900억달러)의 손실이 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30시간 동안 진행된다. 매 5분마다 새로운 할인상품이 공개된다. 한시간당 12개의 상품이 나오는 셈이다. 30시간 중 약 3분의 1은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으로, 상품 한 개당 1분씩 쇼핑을 한다고 보면 약 120분 그러니까 두 시간을 쇼핑에 할애하게 된다.

마케팅 회사인 플루언트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자의 78%는 직장에서도 프라임 데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오직 22%만이 직장에서는 프라임데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18조5000만달러로, 미국 근로자들은 시간당 약 0,92달러의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아마존에 할애하는 시간과 아마존 가입자수를 곱하면 약 1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결론이 나온다는 게 CNBC의 계산이다.

관련해 노드소스의 조 맥케인은 "현실은 사람들이 아마존을 직장과 집, 기차 등 모든 곳에서 하고 있다"며 "프라임데이에 사람들이 일에 집중못하냐고요? 블랙프라이데이나 사이버먼데이 만큼이나 산만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CNBC는 이같은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오늘 하루 나온 매력적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프라임에 신규 가입하기도 하며, 프라임 가입자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쇼핑과 결제에 사용하는 정확하게 알 수도 없다는 점에서 추산일 뿐"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어 "직장에서 100억 달러의 손실을 보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미 사람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윔블던 테이스 토너먼트 등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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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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