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0대그룹 유보금만 700조, 일자리위해 써라"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경제 현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경제 현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내 30대 기업의 사내 유보금이 700조원에 이른다며 기업이 적극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야 일자리도 창출되고 국가 경제도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11일 성남시청 산성누리실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노동이 존중되고 노동의 몫이 정당하게 배분되는 공정국가를 만들어야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시장은 "현재 국내 30대 그룹의 사내유보금이 무려 700조원"이라며 "이로 인해 시중에 순환되는 돈의 양이 줄다 보니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업이 R&D사업 등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노동자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 "불공정과 불평등으로 소득격차가 심화됐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기본소득이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올해 노동정책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또 기간제 노동자를 대상으로 최저임금보다 높은 시간당 8000원의 생활임금을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2012년 7월부터 시 및 산하기관의 비정규직 71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노동권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