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카페 활동 열심히 하는 사람이 오히려 종이신문 더 본다"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가 신문 열독률 높고 독서 시간 길어
인터넷, 스마트폰이 종이 매체 대체한다는 통념 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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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인터넷 동호회 카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동하고 뉴스 댓글을 다는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가 오히려 신문을 읽거나 독서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이 종이매체를 대체한다는 통념과 정반대되는 조사결과다.

12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의 미디어·콘텐츠 이용 행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KISDI는 지난 3개월간의 인터넷 활동 여부를 동호회 카페, 인터넷 뉴스 토론 게시판, 온라인 설문 참여, 온라인 지식 생산, SNS 활동으로 구분하고 한 가지 이상의 항목에서 1달에 1회 이상의 활동이 있었다고 답한 이들을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로 정의했다. 비율은 전체 응답자 9788명 중 24.3%다. 한 가지도 해당 활동이 없는 경우 비능동적 인터넷 이용자로 정의하며 비율은 75.7%다.비능동적 인터넷 이용자의 경우엔 50대(18.1%)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40대(17.8%), 60대(14.2%)의 순으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에 비해 고령층으로 편중됐다.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의 경우엔 40대(27.0%)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0대(20.5%), 10대 (16.6%)의 순이었다.

TV의 경우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145.1분)가 비능동적 인터넷 이용자(215.4분)보다 일평균 이용시간이 짧았으며, 라디오 역시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2.6분)가 비능동적 이용자(5.2분)에 비해 더 짧은 시간 이용했다.

반면 PC 사용시간은 능동적 이용자(90.6분)가 비능동적 이용자(35.4분)보다 길었으며, 스마트폰도 능동적 이용자(122.5분)가 비능동적 이용자(63.2분)보다 더 오래 사용했다.

사진=KISDI

사진=KI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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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가 비능동적 인터넷 이용자보다 종이 매체에 더욱 친숙하다는 것이었다.

신문·잡지·책의 경우엔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56.1분)가 비능동적 이용자(38.9분) 보다 독서 시간이 더 길었다. 특히 신문기사 열독 비율은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57.1%)가 비능동적 이용자(28.7%)보다 높아 인터넷 활동이 능동적인 사람들이 신문을 통한 시사 정보획득에도 능동적임을 시사했다. 또한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들이 종이 신문을 열독하는 비율은 14.5%로 비능동적 이용자(7.1%)보다 더욱 높았다.

한편 영화 관람의 경우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들이 관람 횟수(연간 4.27회)와 평균 지출액(연간 4만9067원) 모두 비능동적 이용자들보다 많았다. 연극, 콘서트 등 공연 관람의 경우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들이 관람 횟수(연간 0.53회)와 평균 지출액(연간 8만1151원) 모두 비능동적 이용자들보다 많았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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