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린 4살 A양의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배에 구멍을 뚫고 투석하고 있는 가운데 맥도날드 측이 A양 측이 요구한 보상을 거부해 논란이 예상된다.맥도날드 측은 해당 지점 모든 제품을 검사했으나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 인과관계 미성립을 이유로 보험접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측은 동일한 제품이 당일에 300개 이상 판매됐지만, A양과 같은 사례가 신고된 건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양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는 햄버거를 먹기 전까지 활발하게 뛰어놀던 건강한 아이였고 당일 햄버거 외에 다른 음식은 먹지 않은 상태에서 약 2시간 후부터 복통과 구역질, 설사 증상이 시작됐다”며 “햄버거 외에 다른 원인이 개입될 여지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그릴의 설정이 잘못되거나 정해진 위치에 놓지 않고 가열하는 경우 제대로 조리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 측은 맥도날드 매장 폐쇄회로(CC)TV 대한 증거보전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5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최은주씨가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