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진료, 車보험 손해율 악화 복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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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방 진료비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보험업계가 과잉진료를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의과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상대적으로 진료를 받기 수월한 한방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바 풍선효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7일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 정보'에 따르면 한방진료비는 2014년 2722억원에서 2016년 4598억원으로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의·치과 진료비는 1조 1512억원에서 1조 1988억원으로 4% 증가해 상대적으로 증가폭의 격차가 컸다. 자동차보험 진료비 청구건수도 한의원이 58.5%(10만719기관)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의원 4976기관(27.2%), 병원 291기관(5.7%) 순이다.

이런탓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험업계 평균 손해율은 지난해 1분기 88.11%에서 지난 1분기 82.88%까지 떨어진 상태다. 손보사별로 보면 삼성화재 76.37%, 동부화재 77.47%, 현대해상 77.78%, KB손보 78.39% 등을 각각 기록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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