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웜비어 사망에 중대한 책임…잔혹한 행위 강력 규탄"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美 CBS와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미국 CBS 아침 뉴스 '디스 모닝'의 공동 앵커인 노라 오도널(왼쪽)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미국 CBS 아침 뉴스 '디스 모닝'의 공동 앵커인 노라 오도널(왼쪽)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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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의 사망과 관련, 북한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웜비어가 북한 당국에 억류된 동안 발생했다"면서 "북한이 웜비어를 죽였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웜비어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북한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미 오하이오 주(州)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웜비어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병원에서 치료받던 웜비어가 이날 오후 3시 20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잔혹한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면서 "북한은 비이성적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와 관련, "제재와 압력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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