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화재 사망자 58명, 더 늘듯…메이 "최선다해 지원"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 런던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추정 사망자가 최소 58명으로 늘었다.

런던경찰청 스튜어트 쿤디 국장은 17일(현지시간) "당일 밤 그렌펠 타워에 있다가 실종된 사람은 58명"이라면서 "애석하게도 그들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경찰이 모르는 이들이 더 있을 수 있다면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렌펠 타워 화재는 2차 대전 이후 런던에서 일어난 최악의 화재로 기록된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리모델링 당시 외벽에 부착된 플라스틱이 안에 든 외장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참사 이튿날 화재 현장을 찾았다가 피해자들을 만나지 않고 소방대원들만 둘러보고 돌아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주말 사이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이날 시민 수백명은 총리 집무실 인근의 화이트홀에 모여 메이의 퇴진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집무실에서 피해자 가족 및 생존자등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후 내놓은 성명에서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메이 총리는 500만파운드의 긴급기금 이후에도 더 필요하면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존자 모두 3주내 인근에 새집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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