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관현악으로 듣는 그림책…특별연주회 '이야기, 셋'

6월21일 오후 7시30분 세종M씨어터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이야기, 셋' 포스터.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이야기, 셋'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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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김철호)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세종M씨어터에서 특별연주회 '이야기, 셋'을 선보인다. 그림책 이야기 세 편을 선정해 3명 작곡가의 이야기가 담긴 국악관현악 작품으로 선보이는 무대다.

이번 공연은 2016 정동극장 전통 ing 음악극 '배따라기', 2015 문화관광부 창작산실 창작뮤지컬 우수공연 '가야십이지곡' 등에서 호평 받은 젊은 연출가 '육지'와 동·서양 작품을 아우르는 세 명의 작곡가 신동일, 조원행, 장석진의 만남으로 더욱 주목받는다. 여기에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열연한 배우 '조은'이 3편의 작품에 내레이션과 노래로 참여한다. 세 편의 책은 '2017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최고의 아동 출판사로 선정된 보림출판사의 도서들이다.

먼저 이혜란 작가의 '우리 가족입니다'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토대로 가족 내에서 말썽만 부리는 할머니에 대한 불편함과 그 너머에 느껴지는 가족애가 가슴에 스며드는 작품이다. 작곡가 신동일이 불편함 속에서도 따스함이 느껴지는 복잡한 감정을 악보에 옮겼다.

두 번째로 유주연 작가 '어느 날'이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영국의 그림책 상 BIB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작곡가 장석진이 다소 추상적이면서 담백한 동화 속 구성을 음악으로 잘 표현해냈다. 마지막 작품은 서진선 작가의 '엄마에게'다.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장기려 박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로 6.25 전쟁으로 엄마와 헤어진 아이가 북에 남은 엄마를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작곡가 조원행이 순수한 동심의 그리움을 음악으로 담았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따뜻한 이야기와 감성을 어루만지는 음악이 공존하는 무대"라면서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관객 모두가 함께 공감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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