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박근혜, 법정 웃음은 신나서…조현병 의심"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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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과정 중 보인 웃음에 대해 신나서 웃은 것이라며 전문가를 통해 조현병을 의심했다. 1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은 이같이 말하며 전날(13일)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터뜨린 웃음에 대해 분석했다.

이날 김어준은 "그 자리에서 웃는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이 나오는데 웃는다, 그것도 법정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법정 웃음이) 너무 이상해서 전문가에게 물어봤다"면서 "전문가에 의하면 박 전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 나쁜 사람으로 구분하는 사람. 사람을 이분법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선과 악, 내 편이냐 아니냐를 딱 잘라 구분한다. 경계성 인격이나 조현병으로도 구분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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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은 "박 전 대통령은 항상 의지할 누군가, 최태민 등 절대 보호자가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없다"며 "증인과 변호인이 싸우는 것을 보고 변호인이 적극적으로 보호해주는 것을 보고 '잘한다, 신난다'고 웃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어이없어서 웃었다는 해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웃음은 전날(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10번째 공판에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나왔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유 전 장관에게 승마협회 관련 비리 조사에 대 물으며 "거듭되는 보고 지시를 받았다고 했는데, 누구한테 언제 몇 차례 받았느냐"라고 질문했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사진=연합뉴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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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유 전 장관은 "변호사가 예를 든 문장에 다 나온다"라며 답을 대신했다. 그러자 유 변호사는 "어디에 나오죠?"라고 되물었고 유 전 장관은 "다시 읽어보세요"라고 답했다.

유 변호사가 "이야기하겠다"고 말하자 유 전 장관은 "그것을(증인 신문 사항이 적힌 종이) 한번 줘 보라"라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유 변호사는 "뭘 주느냐. 듣고 얘기하면 되지 않느냐"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 전 장관도 ""나한테 화내는 거냐"라고 같이 언성을 높였다. 유 변호사는 다시 "반말하지 마라"며 응수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유 전 장관과 유 변호사가 설전을 벌이자 이를 지켜보던 박 전 대통령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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