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민의 포토리포트]중동킬러 이근호가 돌아왔다

2014년 카타르전 원정서 2골
2년간 현지리그 경험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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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32)의 별명은 '중동 킬러'다. 중동 팀과의 경기에서 곧잘 골을 뽑아낸다. 2007년 6월 29일 대표선수로 데뷔하는 경기에서 골을 넣었는데 상대가 중동팀 이라크였다. 이후 국가대표 경기에 일흔다섯 번 나가 열아홉 골 중 열한 골을 중동 팀과의 경기에서 넣었다. 그래서 이근호는 오는 14일 카타르에서 원정경기를 하는 축구대표팀에 힘이 될 수 있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고전하고 있다. 4승 1무 2패(승점 13)로 A조 2위다.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하는데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 차이가 한 점에 불과하다. 카타르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3)이 이근호 카드를 뽑아든 이유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근호의 최근 활약이 좋았다. 특히 과거와 같은 날카로움이 살아났음을 확인했다"며 "활동량이 많고 열심히 뛰어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약 2년 5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 이근호는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통산 세 골을 넣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원정에서 두 골, 홈에서 한 골을 기록했다. 카타르 리그를 경험한 장점도 있다. 그는 2014~2016년 카타르 엘 자이시에서 뛰었다. 최근 경기력을 의심받는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저돌적인 움직임과 투지가 경험과 어우러지면 최선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근호는 조기 소집 훈련(해외파 5명, 국내파 7명)에 합류했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카타르 원정에 대비했다. 그는 "대표팀에 중요한 시기다. 책임감을 가지고 뛰겠다"면서 "대표팀에 뽑혔다고 좋아할 때가 아니다. 결과가 중요하다. 카타르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오는 8일 두바이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한 차례 평가전을 한 뒤 도하로 넘어간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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