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퀀텀닷TV, 세계 최대 시장 中서 판매량 급증

노동절 특수 대박…연휴 3일간 中 점유율 2.6% 차지
최근 3년간 판매 최고…1Q 중국 프리미엄 TV 39.4%


중국 삼성전자 QLED TV 매장

중국 삼성전자 QLED TV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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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 퀀텀닷 TV가 중국 노동절 연휴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국 시장조사 기관인 베이징중이칸(CMM)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이었던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3일간 삼성전자 퀀텀닷TV 판매대수(SUHD TV+QLED TV)는 중국 전체 TV 시장의 2.6%를 차지했다.

노동절이 포함된 18주차 중국 TV 시장에서 전체 퀀텀닷TV 시장 점유율은 약 2.8였으며, 이중 삼성전자 퀀텀닷 TV가 2.3%를 차지했다. 퀀텀닷TV 점유율 중 삼성 QLED TV 점유율은 10% 정도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퀀텀닷TV 판매량은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중국 전체 TV 판매량에서 삼성전자 퀀텀닷TV 판매량은 1.1%에 불과했으나 3월말 QLED TV 출시 이후 중국 최대 명절인 노동절을 지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퀀텀닷T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1500달러 이상ㆍ수량 기준)에서 점유율 39.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TV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보다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에 고조돼 있다. 2015년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처음 출시한 삼성전자는 올해는 2세대 퀀텀닷TV라 할 수 있는 QLED TV를 내놓았다.

퀀텀닷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에 크기의 나노 반도체를 말한다. 크기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으며 발광 효율이 좋고 자연 색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다. 삼성 QLED TV는 독일의 영상ㆍ음향기기 전문 평가지 '비디오(Video)' 5월호에서 사상 최대 평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중국에서 QLED 포럼을 주도하는 등 QLED TV 진영을 확대하는데 힘쓰고 있다. 중국전자상회(CECC)가 주관하는 QLED포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센스, TCL 등의 TV 제조사와 중국 양대 유통사인 궤메이, 쑤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은 2011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전세계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6년 중국 TV 판매대수는 5978만9000대로 미국(4352만4000대)보다 37.4% 많다. 중국은 대형T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상 프리미엄 TV의 판매 비중도 높은 편이다. 금액 기준으로 50인치 이상 TV 비중이 38.3%에 달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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