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청문보고서 여야 오후협상 결렬…與, 靑에 입장표명 의견 전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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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정준영 기자]여야 각당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심사경과 보고서 채택을 위해 26일 오후 다시 논의에 나섰으나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야당측은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고, 여당은 이같은 야당측의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인사청문특위 위원장과 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원내 4당 간사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회동하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다시 논의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회동직후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의 입장 표명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다"며 "그 문제는 여당이 조율을 해서 되는 대로 각당 간사들에게 전달하고 그 성과에 따라 다시 모이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간사인 경대수 의원은 '간사간 재논의가 오늘 다시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성과가 있다면 다시 만나서 논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 의원은 "저희 입장에서는 국무총리가 국정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중요한 자리에 있기 때문에 대통령님을 제외하고는 비서실장이 언급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보고있다"며 "직접 대통령이 말씀해주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은 "청와대의 입장 표명이 진솔한 입장 표명이면 야당도 받아주시기를 서로서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으나 야당측은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 등 의혹에 대해 문제를 삼으며 난색을 표했다.

여야는 애초 이날 중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오는 29일 또는 3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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