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디스 과대평가"…신용등급 강등에 즉각 반발

중국 재정부 "중국 경제의 어려움 과대평가"
"중국 부채비율 유럽보다 적어"반박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중국은 24일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자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과 관련 즉각 반발했다. 이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중국의 비금융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정부가 지속적으로 경기 부양책을 통해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무디스의 견해는 중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을 과대평가했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급측면 구조 개혁과 내수 확대 노력의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으로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중국 재정부는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가 지난해 36.7%로 유럽의 60%에 미치지 못한다며 공급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합리적인 정부부문 부채관리, 성장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면 2018∼2020년 정부채무 위험 수준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가 GDP 대비 정부 직접부채 규모가 내년 40%에 이어 2020년에는 4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이같은 재빠른 대응은 1년전과 대조적이다. 러우 지웨이 전 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3월 한 컨퍼런스에서 직전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중국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 조치에 대한 중국 재정부의 재빠른 대응은
최고 지도부 '보위'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부내 권력투쟁 및 부패 연루설 등이 제기되는 가운데 무디스의 등급 강등조치가 시 주석의 실정을 부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연말 19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보호막을 치려한다는 것이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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