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LCD TV패널 가격하락…패널시장 숨고르기

40~43인치 LCD TV, 55인치 UHD TV패널 1달러 하락…"1분기 가파른 가격 상승에 따른 조정기"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5월 중형 LCD TV패널 평균 가격이 지난달보다 1달러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TV패널 시장의 상승세가 진정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시장조사기관인 위츠뷰에 따르면 40~43인치 중형급 LCD TV 패널의 5월 평균 가격은 4월보다 1달러 하락했다. 위츠뷰는 “LCD TV 패널 시장 가격은 거의 1년간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중형 패널에 대한 시세의 약세는 일반적인 가격 인상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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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LCD TV패널 가격 하락은 중국 시장의 판매 약세와 TV패널 공급량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5월 중국 노동절 기간 TV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국 패널 업체들의 패널 생산 능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BOE는 43인치 TV패널 대량생산을 위한 새로운 공장을 마련했다. LCD TV 패널과 더불어 55인치 UHD TV패널의 평균 가격도 지난달보다 1달러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55인치 UHD TV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TV 신제품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인기 모델이다.

중국 CSOT가 선전의 T2 공장에 새로운 55인치 UHD 패널 생산 체제를 구축하면서 공급량이 늘어났다.

중형 LCD TV패널과 55인치 UHD TV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꺾였지만, 전체 TV 패널 시장이 약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32인치, 49인치, 50인치, 65인치 TV 패널 가격은 안정적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 TV패널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에 따른 조정기로 보면 될 것 같다”면서 “하반기부터 패널 가격이 소폭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급격한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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