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벼 농작물재해보험 80% 지원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전남 고흥군은 예측 불가한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확대에 나선 가운데, 올해 보험료의 80%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군은 내달 9일까지를 벼 재해보험 가입 중점기간으로 정하고 읍·면별 가입확대 전략회의와 반상회, 마을방송 등을 통해 벼 보험 가입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이 벼 재해보험은 태풍, 우박, 집중호우, 가뭄이나 기타 자연재해와 야생동물, 화재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상품으로 병해충특약 가입 시에는 주요 병해충 4종(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벼멸구, 도열병)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다.

고흥군은 올해 벼를 비롯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확대를 위해 7억8300만원을 확보하고 농가 순 보험료의 80%를 지원할 계획이며 벼의 경우 특약 가입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순 보험료는 1㏊당 약 45만원 선으로 이 가운데 20%인 9만원만 농가가 부담하면 된다.

신청은 가까운 지역농협에서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군 농업축산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지난해 고흥군의 벼 재해보험 가입면적은 전체가입 면적의 72%인 9334㏊로 전남 최고였으며, 가뭄과 수발아 등의 피해로 총 915농가에서 46억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실제로 고흥군 도덕면 A농가에서는 벼 2.6㏊가 수발아 피해를 입어 자부담보험료의 48배인 1298만원의 보험금을 받기도 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자연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농가의 재산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재해보험을 가입해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쌀전업농, 벼 작목반(영농조합법인), 들녘경영체 등에서는 이번 재해보험 기간 내에 반드시 가입해 안전영농에 대한 불안요소를 제거하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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