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작가 아이작슨 "애플, IT업계 선두 아냐" 작심비판

'스티브잡스' 작가 월터 아이작슨, 방송서 애플 비판
"시리, 스마트 홈 서비스 활용 못해…구글·아마존에 밀려"
애플, 내달 WWDC서 스마트 홈 서비스 선보일 듯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공식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가 2012년 미국 컴퓨터역사박물관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영상캡처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공식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가 2012년 미국 컴퓨터역사박물관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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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애플의 공동창업자 故 스티브잡스의 공식 자서전 '스티브잡스'를 쓴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이 애플은 더 이상 혁신적인 기업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아이작슨은 최근 미국 방송사 CNBC의 TV프로그램 '스쿼크 앨리(Squawk Alley)'에 출연해 "애플은 혁신면에서 구글과 아마존에 뒤졌으며, IT업계의 선두 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작슨은 전문 전기 작가다. 현재 미국의 초당파적 교육·정책 연구 기관 애스펀 연구소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 중이다. '타임' 편집장과 CNN의 CEO를 역임했다.

아이작슨은 애플의 가상 비서 서비스 '시리(Siri)'를 스마트 홈 허브로 활용하지 못한 점을 애플의 혁신이 중단된 근거로 들었다. 아이작슨은 "시리를 활용한 스마트 홈 서비스를 내놓지 않는 사실이 놀랍다"며 "구글 홈(Google Home)과 아마존 에코(Amazon Echo)와의 경쟁에서 애플은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작슨은 애플을 비판하면서도 "애플은 행동에 능하다"며 "시리와 같은 가상 비서 서비스는 구글과 아마존에서 처음 나왔지만 애플이 흥행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회사가되기 위해 항상 혁신을 할 필요는 없지만 애플의 DNA는 혁신의 길을 따라왔다"고 밝혔다.

애플은 다음달 '2017 WWDC' 애플 개발자 회의에서 스마트 홈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애플의 필 쉴러(Phil Schiller) 수석 부사장이 발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은 오목한 맥프로 모양의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하고 있다. 스피커 상단부에 조작버튼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와 에어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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