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부는 아름다운 효(孝心) 바람

10일 제6회 종로구민 효행상 시상식 및 어르신 위안잔치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어버이날을 맞아 효(孝)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어려움 속 빛나는 효심을 기리고, 어르신들에게 훈훈한 사랑을 전한다.

종로구는 10일 오후 2시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지봉로5길 7-5, 창신동 소재)에서 제6회 효행상 시상식 및 어르신 위안잔치를 개최한다.종로구효행본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생활 속에서 묵묵히 효행을 실천하고 있는 효행자 및 노인복지증진 유공자를 격려하고 경로효친 사상의 전통 미덕을 주민들에게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어르신 등 총 800여명이 참석하는 이날 행사에서 평소 웃어른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극진히 효행을 실천하여 타의 귀감이 된 종로구 구민 17명이 효행상을 수상, 지역내 주민등록 상 2017년 기준 만 100세(1917년 생) 어르신들에게 효도선물을 전달하는 시간도 갖는다.

효행상 표창대상자 중 한 명인 변OO(64)씨는 결혼과 동시에 시할머니, 시부모, 시삼촌(장애인)을 봉양하고 시누이, 시동생을 시집?장가 보내는 등 11명의 대식구를 30여 년 간 부양했다. 현재는 한 건물에서 고령이신 시부모(시부 - 만 87세, 시모 - 만 84세)를 모시며 생활하고 있다.
제6회 효행상 시상 장면

제6회 효행상 시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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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씨는 작년 퇴행성 관절로 무릎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부모의 식사와 외출 등 일상생활을 도와드리며 지극정성으로 봉양하고 있다.

또 평소 밝고 명랑한 성품으로 이웃 어르신들께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어르신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도와드리는 등 타인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정OO(66)씨는 청각장애인 아버지와 지체장애인 어머니를 극진히 보살피고 있다. 부모님의 수술과 잦은 병원 진료에도 불평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매번 모시고 병원에 다니고, 입맛이 없는 부모님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해드리며 끼니를 잘 챙겨드리고 있다.

과거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회원들과 부암동의 어르신들을 잘 챙겨드리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도 못 본 채 하지 않고 도와주는 등 이웃 주민들에게 ‘효자’소리를 듣고 있으며, 귀감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박OO(42, 여), 김OO(68, 여), 김OO(50, 여), 서OO(58) 등 총 17명이 효행상을 수상, 각 수상자들에게는 시상금 30만원이 주어진다.

또 이날 행사에서 지역내 100세 어르신 11명을 대상으로 효도선물도 전달할 계획이다. 효도선물로는 이불 1채가 증정되며, 어르신 또는 대리인(가족)에게 현장에서 직접 전달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각설이 한마당 ▲민요 ▲화관무 ▲부채춤 ▲가야금 연주 등 어르신들이 즐거워할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종로구의 경우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 비율이 16.1%(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3위)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지역적 특색을 가지고 있다.

이에 종로구는 ‘효’문화를 발전?확산시키기 위해 ▲효 예절교육 ▲효사랑 시각장애인 안마 사업 ▲어르신 꽃피는 웨딩쇼 ▲효 골든벨 ▲어르신 위안잔치 등 다양한 효 문화 진흥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핵가족이 일반화되고 효행사상이 점차 퇴색되어 가는 요즘 효행상을 수상하는 분들의 헌신을 귀감으로 삼아 가족의 소중함과 효사상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효행실천 으뜸 종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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