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임대 확대]공급 기조 유지… 올해도 '1만5000가구' 쏟아낸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선 후 서울시의 임대주택 공급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선 후보 모두 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중앙 정부와의 정책적 협력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앞서 서울시는 2012년 이후 5년간 총 10만577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지었다. 특히 박원순 시장 취임 후 민선 5기(2010~2014년)에만 8만1000가구를 공급하며 '임대주택 8만 공급' 목표는 초과 달성했다. 이 기간 투입된 사업비만 3조7000억원으로 서울시는 올해도 지금의 공급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가 올해 계획한 임대주택 공급량의 경우 총 1만5000여가구다. 고덕강일 7개 단지와 정릉 공공주택지구 등이 대표적으로 장기안심주택과 같은 임대 형식의 임차형 공공임대가 6500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시유지 등 공공주택건설을 통해 공급하는 건설형에 5390가구,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형태의 매입형이 3720가구 공급된다.사업지로는 고덕강일 7개 단지에 4985가구가 나온다. 이 사업지는 특별건축구역으로 각 단지의 디자인 최적화를 위해 용적률, 건폐율, 높이 제한 등이 완화됐다. 임대주택이 열악한 사업지에 공급되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수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주민 편의시설을 특화해 조성했다.

재난위험시설을 재정비해 공공임대로 내놓는 사례도 처음으로 등장한다. 1969년에 지어져 이미 재난위험시설(D·E급)로 분류된 정릉 공공주택지구 내 스카이아파트 철거사업지가 대상이다. 이곳에는 총 170가구가 나온다. 이외 건설형으로는 오류동행복주택 180가구, 세곡 6블록 90가구, 성북 연극인2호 15가구가 계획됐다.

서울시와 SH공사가 매입해 임대로 내놓는 매입형 3720가구는 기존주택을 활용한 방식으로 2350가구, 정비사업을 통해 뽑은 1370가구로 이뤄졌다. 이밖에 임차형으로는 전세임대 5500가구와 장기안심주택 1000가구가 예정됐다.서울시는 2012년 이후 지난 5년간 3조7000억원을 들여 공공임대주택 총 10만5770가구(실 입주 8만101가구)를 공급한 만큼 앞으로도 지금의 공급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연 평균으로 보면 최근 5년간 매년 1만6000가구의 공공임대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셈으로 이는 앞서 22년간 연 평균 공급(8000가구)과 비교하면 2배로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대주택 공급이 최근 5년간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서민주거복지가 강화·안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거 취약계층 입주자 각각의 요구에 맞는 주택에서 살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을 확대하고 주민 커뮤니티 시설 설치에도 최선을 다해 과거 기피대상에서 살고 싶은 공공임대주택으로 만들고 양적 확충시대를 넘어 질적 확충시대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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